畫土之境
25.9.2 - 9.30
오만철
이번 전시는 도자기의 조형성과 회화적 표현을 아우르는 도공이자 화공인 오만철 작가의 특별 초대전입니다.
오만철 작가는 도자기를 매개로, 흙과 불이 만들어낸 도자기의 조형미에 수묵화의 선과 농담을 결합한 회화 작업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도공이자 화공으로서 전통과 현대, 실용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며, 꽃과 항아리를 모티프로 한 한국적 미감을 도자기로 표현합니다.
오만철 작가의 특별한 ‘우리다움’의 미학에서 흙과 불이 빚어낸 한국적 미와 자연의 숨결을 온전히 느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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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오만철
가마 속의 불은 조용히 높은 곳으로 흐르고 돌면서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듯이, 나는 흙과 불을 연결하며 더 아름답고 맑은 영혼의 존재를 표현하고 싶다. 깎고, 파고, 찍고, 긁고, 칠하고, 흙의 속살을 두드리며 나의 모든 것이 응용·표현되면서 나의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흙은 불을 만나 티끌과 속살까지 드러내고, 이곳에 도자와 회화의 모든 기법이 혼재된 나의 작업들이 있다. 무엇 하나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흙과 불의 물성과의 싸움은 삼십여 년을 이어오고 있다. 어차피 나의 능력으로는 끝을 표현하거나 보지 못할 길이지만, 계속 진행되고 이어가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나는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도전을 할 것이고, 아름답게 나의 흔적을 남길 것이며, 도자회화의 영원성이라는 유토피아에 승선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어떤 행위로든 작업과의 연관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나는 자연이고 싶다.
자연스레 살고 싶고, 또 화공이자 도공으로서 자연이 가장 기꺼워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다. 그래서 끝내 내 작업 과정과 작품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그 길에서 어느 날 나는 야생화를 만났다. 나는 자연을 통해 신선한 쾌감을 느끼고, 여행을 통해 인간을 만난다. 길가의 작은 돌과 이름 모를 꽃들과 나무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혹하며, 창작 의욕을 불태운다.
자연을 관찰하며 그리다 보면 신비를 느끼게 되고, 그 아름다움은 표현의 한계를 곧잘 넘어선다. 그러나 자연이 내게 주었던 모든 것이 하나의 추억이 되고, 삶이 되고, 내 작업의 모티브가 된다.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화가들은 꽃을 그렸다. 꽃 그림은 누구나 사랑하는 회화의 한 장르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화조도가 그렇듯 사람들의 염원과 희망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화목과 건강, 장수, 벼슬, 부귀의 상징이 되었다.
그렇다면 나의 꽃 그림은 어떠한가?
야산, 들판, 냇가 등 여러 곳에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이름 모를 또는 알고 있는 야생화들이,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여럿이 모여 피어 있을 때 더 아름답고 화려해 보이는 자연의 섭리처럼, 내 그림에는 전적으로 군집된 꽃들의 질서가 있다. 여행과 산행을 하다 보면 물의 진정한 의미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신김치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듯,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피어 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의 작은 봉우리 하나하나가 얼마나 범상치 않게 아름다운지를 느끼게 된다. 그러기에 여행과 자연은 나의 추억이자 흔적이며, 내 삶이 되고, 내 그림의 진정한 주제가 되는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한다. 평범하고 원초적이며 근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진리인 것처럼, 나의 작업은 한국화와 도자기, 전통과 서정, 양식과 소재 면에서 ‘우리 것’ 또는 ‘우리다움’이라는 전통의 화두를 품고 있다. 자연과 자연스럽게 조우할 수 있는 작업을 하기 위해 여태 먼 길을 걸어왔다.
도자기는 어떠한가?
우리 조상들이 남겨 놓은 유물 중에 국보, 보물, 명품 등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도자기야말로 가장 한국적이며 가장 세계적이라는 수식어에 잘 어울리는 분야가 아니던가.
‘흙은 거짓이 없다.’
‘흙은 토종이다.’
‘흙은 우리나라의 전부이다.’
이러한 수식어들이 어느 하나 틀리지 않은 것은 그 자체가 흙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불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실용성과 예술성, 그리고 장식성까지 모든 부분을 갖춘 분야가 도자기라 생각된다. 나는 무엇보다도 조선의 관요에서 도공들이 만들어 놓은 기물에 도화원 화가들이 길일을 택해 가서 그림을 그렸던 기물들을 눈여겨본다.
지금은 국보, 보물, 명품의 반열에 오른 그 유물들을 떠올리면 재료의 영원성을 생각하게 된다. 많은 부분에서 미약함을 느끼고 새롭게 도전하면서 고달프고 힘들지만 때로는 희열을 느낀다. 흙은 언제나 진실만을 가르쳐 주고, 흙은 언제든지 나를 포용해 주며, 흙은 이제 내 인생 또는 내 화업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 하루하루 흙을 만지고 작업을 해 오면서 기다림의 미학을 알게 되었고, 진실됨을 배웠다. 거기에 조상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이 어디 있겠는가. 도자기의 아름다운 선과 형태, 수묵화에서의 유려한 선과 농담은 그 자체가 궁합이 된다. 도자기와 그림, 도공과 화공, 이러한 단어들이 자연과 만나게 될 때 하나의 작품이 되고 우리다운 정신세계에 다다르리라 생각해 본다.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
반백 년을 살아왔고, 앞으로 생을 마칠 때까지 도공과 화공이라는 1인 2역을 맡아야 한다. 가장 우리다운 미적 가치인 한국화와 도자기를 작업 화두로 삼아야 하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매일매일 미치고 싶다.
물레를 차면서 흙에 미친다.
수묵화를 그리면서 그림에 미친다.
도자기를 구우면서 불에 미친다.
만들고 그리고 불을 지피면서 철화자기의 모든 부분이 수묵화의 번짐과 농담처럼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세상에 다시 없을 삶의 희열을 느낀다.
무엇을 더 바라랴!
오로지 진실한 작업에 임하고, 진정한 묵희를 느끼는 것이 내 삶의 전부이자 내 행복인 것을.
EDUCATIO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예과 졸업
경기대학교 대학원 고미술감정학과 전공
EXHIBITION
제1회 개인전, 동호갤러리 기획, 서울
제2회 개인전, 갤러리 서호, 서울
제3회 개인전, 갤러리 서호 초대, 서울
제4회 개인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제5회 개인전, 한국갤러리 초대, 서울
제6회 개인전, 일본 후쿠오카 애안 시민갤러리 초대, 일본
제7회 개인전,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일본
제8회 개인전, 갤러리 서호 초대, 서울
제9회 개인전, 일본 후쿠오카 시립 미술관, 일본
제10회 개인전, 롯데 화랑 초대, 안양·서울
제11회 개인전, 가산화랑 기획, 서울
제12회 개인전, 토마도갤러리 초대, 서울
제13회 개인전, 단원미술관, 안산
제14회 개인전, 기타큐슈컨벤션센터, 일본
제15회 개인전, 카라아트갤러리, 호주
제16회 개인전, 세택전시관, 서울
제17회 개인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제18회 개인전, 인터콘티넨탈 호텔, 서울
제19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제20회 개인전, 아티갤러리 초대, 서울
제21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제22회 개인전, 409갤러리 초대
제23회 개인전, 새경대학교박물관 초대
제24회 개인전, 아라아트센터 초대, 서울
제25회 개인전, 통인화랑·통인옥션갤러리 초대, 서울
제26회 개인전, 티월드 초대, 코엑스, 서울
제27회 개인전, 한경갤러리 초대, 서울
제28회 개인전, 한컬렉션 초대, 영국 런던
제29회 개인전, 마니프 초대, 예술의전당, 서울
제30회 개인전, 장은선갤러리 초대, 서울
제31회 개인전, 카사드 벨라 갤러리 초대, 대구
제32회 개인전, 조형아트서울 초대, 서울
제33회 개인전, 한컬렉션 초대, 영국 런던
제34회 개인전, 세종갤러리 초대, 서울
제35회 개인전, A+ 린갤러리 초대, 서울
제36회 개인전, 클럽모우 CC 초대, 홍천
제37회 개인전, 아리수갤러리 초대, 서울
제38회 개인전, 한컬렉션 초대, 영국 런던
제39회 개인전, 조형아트서울 초대, 서울
제40회 개인전, L’IME ART Gallery 초대, 프랑스 파리
제41회 개인전, 아리수갤러리 초대, 서울
제42회 개인전, 통인화랑·통인옥션갤러리 초대, 서울
제43회 개인전, 한컬렉션 초대, 영국
제44회 개인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 광주
제45회 개인전, 아리수갤러리 초대, 서울
제46회 개인전, 아트플러스갤러리 초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제47회 개인전, 아트플러스갤러리·힐리언스선마을 초대
제48회 개인전, 한전아트센터, 서울
제49회 개인전, 상해한국문화원 초대, 중국
제50회 개인전,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초대, 미국
제51회 개인전, 현인갤러리 초대, 제주
제52회 개인전, 레드부츠갤러리 초대, 의왕
제53회 개인전, 금보성아트센터 초대, 서울
제54회 개인전, Naila 아트갤러리 초대, 사우디 리야드
제55회 개인전, 한·사우디 수교 60주년 오만철 도자회화 특별전, 주 사우디 대사관 초대
제56회 개인전,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초대전, 샌프란시스코 시청
제57회 개인전, 한컬렉션 초대, 영국 런던
제58회 개인전, 롯데백화점 초대, 일산
제59회 개인전, 통인갤러리 초대, 서울
제60회 개인전, KP갤러리온 초대, 서울
제61회 개인전, 디자인씽킹뮤지엄 초대, 강릉
제62회 개인전, 구구갤러리 초대, 서울
제63회 개인전, 스기노갤러리 초대, 일본 도쿄 긴자
제64회 개인전, 갤러리 차만 초대, 서울
제65회 개인전, 로터스갤러리 초대, 부산
Present Positions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및 홍익대학교 출강
세종조형연구소 및 중미갤러리 대표